재테크_주린이_채린이 성장기

올해(25년)는 금 은 보다 구리가 좋을지 모른다? (관세 영향은 일시적?)

부자되는똑순이 2025. 7. 13. 18:00

메르님이 작년부터인가, 몇 달전부터 (본인 포트폴리오 중 원자재는 금, 은 인것으로 보이나) 올해는 금, 은보다 구리가 좋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딱 쉽고 명쾌한 논리였다. "전기가 있는 곳에 구리가 있는데, 구리가 점점 귀해지고 있기 때문!"

항상 수급 Balance를 봐야 하니, 그럼 공급은?

"구리가 전력과 반도체 핵심 원자재이기 때문에 수요는 꾸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칠레를 비롯한 주요 구리 생산국이 물 부족 문제로 공급을 충분히 받쳐주기가 점차 어려워질 것이다."

그래도, 특히 원자재 부문은 주린이인 나에게는 쉽지 않은 분야라 좀 지켜보기로 했다. (몇 년전에 유가가 바닥일때 WTI선물 ETF 소액 투자했다가 시원하게 말아먹은 적이 있다. 특히 선물은 롤오버 비용때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이때 알았다.)

그러던 와중에 트럼프가 구리에 50% 관세 부과 선언하면서 구리 선물값이 급등했다. 구리 ETF를 찾아보니 선물이 있고 현물이 있는데 이때도 현물은 별로 안 움직였다. (ETF 가격 기준)

 

현물과 선물의 차이를 잠깐 확인하자. 

삼성자산운용에서 귀여운 이미지를 가져왔는데, 

시장의 가치에 따라 즉시 거래하냐 (실물) Vs. 미래 시장의 가치에 따라 손익 발생하냐 (선물) 차이로 설명한다.

거래 비용 차이가 있는데 아무래도 실물 경우 실물 원자재를 보유함으로써 발생하는 창고 보관비용, 보관장소까지 운반하는 운송비, 보험비 등의 비용이 발생한다. 반면, 선물 거래의 경우 물건을 거래하기 위한 "계약"이기 때문에 보관 비용이 들지 않는다. 

(하지만 선물 가격에는 롤오버(만기가 다가오는 선물을 만기가 남은 선물로 바꾸는) 비용이 지뢰같이 숨어있다 ㅠ)

비용은 차치하고, 선물 가격 예측이 어느 정도 가능해야 선물이냐 실물이냐를 선택할 수 있겠다.

  • 선물 가격 < 현물 가격 이면 Backwardation
  • 선물 가격 > 현물 가격 이면 Contango

 


KODEX구리선물(H) Vs. TIGER구리실물

 

기초지수정보가 미 상품거래서(COMEX)에 상장된  S&P GSCI North American Copper Index (Total Return이다. 

COMEX 올해 구리 가격 추이를 보면, Slightly 우상향 중이긴 하나 이벤트성으로 급등 급락하는 모습이 보인다.

 

KODEX구리선물(H) 기준 수익률 변화를 보면,

 

 

이 상품은 환헤지 상품이라 환율 변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총보수는 0.680% (원자재 ETF가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다)

 


구리실물 ETF는 TIGER에 있다.

이 ETF의 기초지수는 " S&P GSCI Cash Copper Index"이다. 원화환산가격을 추종한다고 하며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음.

총보수는 무려 0.83%

 

이 ETF 수익률도 3년 Vs. 6개월 비교해보면,

 

실물 ETF 가격이 선물 ETF를 확실히 못 따라가고 있다.


결국 미래 구리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냐인데, 구리 가격이 올라가면 (금, 은과 달리) 산업에 상당히 흔하게 쓰이는 기본 원자재라 상당한 인플레를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이걸 아는 트럼프가 관세 50%를 계속 유지할 것 같지는 않다.

미국 구리 수입이 25년 크게 늘었다고 한다. 각국이 수입 관세를 매길 가능성에 앞서 실물 구리를 미국으로 옮기려고 서로 경쟁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오히려 구리가 모자라는 일이 나타나고 있다는 기사다.

이런 비정상적 상태는 정상상태로 돌아기기 마련이라고 생각한다.

상호관세 협상 초기에 중국, 일본, 한국 등 주요 제조국가를 압박하기 위한 카드로 쓰일 수 있다. 

물론 근본적으로는 (장기적으로) AI 등 전력수요가 급등하면서 구리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것은 맞을 것이나, 트럼프의 공급망 교란이 멈추고 공급이 기존대로 돌아간다면 선물 가격이 계속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으로 생각된다.

[참고] (구리 공급자: 칠레 23%, 페루: 12%, 콩고: 11%, 중국: 8% 등) 

 


 

구리 ETF 투자는 금, 은 ETF 처럼 맘편한 투자는 아닌 것 같다. 관세 협상 시나리오가 예상된다고 하더라도 짧게 투자해야하는 원자재로 보인다.